"토트넘은 수비적인 감독이 필요"…폰세카 대신 누누가 합류한 이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과 계약에 근접했다. 그러나 결렬됐다. 무슨 이유였을까.

폰세카 감독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토트넘과 협상에 근접했다가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합의는 끝났다. 프리시즌을 계획 중이었다. 토트넘은 공격적인 코치를 원했다. 발표되지 않았지만 프리시즌 선수단을 계획 중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새로운 단장이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는 몇 가지 아이디어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그는 다른 코치를 선호했다"라고 덧붙였다.

올여름 토트넘에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합류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인물로 팀의 스타일 구상과 선수 영입에 많은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좋은 팀을 맡고 싶었다. 그러나 내 아이디어와 경기 방식을 믿는 클럽을 원했다"라며 "다니엘 레비 회장과 스티브 히첸 디렉터가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나는 준비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토트넘은 폰세카 대신 젠나로 가투소 전 피오렌티나 감독을 노렸다. 5월 피오렌티나 사령탑이 된 가투소 감독은 선수 영입 등의 문제를 놓고 구단과 마찰을 빚어 6월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FA가 된 가투소를 노릴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영입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토트넘은 훌렌 로페테기, 그레이엄 포터 감독까지 영입을 제안했으나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데려온 인물은 바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었다. 수비적인 축구를 원하는 파라티치 단장의 요구였다.

계속된 감독 선임 실패 이후 시즌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영국 '디 애슬래틱'은 "산투 감독은 처음 토트넘이 생각한 사령탑이 아니었다. 그러나 토트넘엔 여유가 없었다. 레비 회장부터 토트넘 수뇌부는 산투 감독을 데려오는데 적극적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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