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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도박할 준비 됐다" FIFA, 월드컵 2년 개최 밀어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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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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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정말 월드컵이 2년 주기로 열릴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주장한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는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올여름 아르센 벵거 FIFA 글로벌 축구개발 책임자가 이러한 계획을 밝힌 뒤로 찬반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월드컵 2년 주기는 무의미한 예선 일정을 줄이고 더 나은 축구를 만들자는 것이 골자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현재 의미 없는 경기들이 너무 많이 치러지고 있다"며 많은 평가전과 예선전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각 대륙 축구협회의 의견도 갈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너무 자주 열리면 월드컵의 가치가 훼손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UEFA는 보이콧까지 하겠다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전했다.

축구감독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월드컵은 환상적인 대회다. 2년 마다 열리면 좋을 것이다"고 밝혔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결국은 돈 때문에 이러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 역시 "나는 2년 개최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일정이며 비용은 증가하고 월드컵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FIFA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벵거 글로벌 축구개발 책임자는 24일(한국시간) 'BBC'를 통해 "축구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한 위험이다. 도박을 할 준비가 됐다"며 "현재 일정은 명료하지도 단순하지도 않고, 시즌을 조직하는 현대적인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벵거 디렉터는 구단과 선수들도 이익을 볼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해로운 것이 반복적인 여행과 시차다. 예선 기간을 줄이면 구단도 이익을 보고, 선수들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의 위상이 떨어질 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월드컵은 너무 큰 행사여서 명성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모두가 매년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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