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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오징어게임' 여혐 논란…"여성을 도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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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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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사진=넷플릭스


지난 17일 공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여성 혐오적 표현이 많다는 지적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 왜 봄? 여혐 진짜 심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오징어 게임을 보고)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봤는데도 이만큼이다"라면서 "제발 안 봤으면 좋겠다. 본 거 진짜 후회 중"이라며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11가지를 나열했다.

그는 "빚지고 노름하는 한국 남성들 때문에 엄마들이 고생한다"면서 "주인공이 전처 집까지 들어가서 윽박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충분히 폭력적이고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어 "성인 남성이 어린 여자아이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평등한 게임이라고 강요하지만 힘겨루기 같은 여자한테는 불공평한 게임 넣어서 팀 정할 때 여자들은 선택받지 못하는 장면 자주 나온다"고 했다.

또 "죽은 여자 시체를 남성 여럿이서 강간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사가 나온다. 여자는 죽어서도 시체를 남기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연출했다"면서 "여자가 자기 생식기 안에 담배를 숨겨서 게임장에 가져와 이를 꺼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굳이 그런 장면을 왜 넣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여성 가슴 사이에 얼굴을 집어넣거나 발 받침대, 장식품으로 쓰는 등 여성을 도구화했다고 비판했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여혐 논란 외에도 독립운동가를 모욕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탈북자 여성 캐릭터가 독립하고 싶다고 하자 "네가 유관순이냐? 그럼 태극기나 쳐 흔들던가. 아 넌 북한 X이니까 인공기 흔들어야겠네"라는 대사가 나왔기 때문. 유관순 열사를 깎아내렸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엄마가 빚져서 남편이 고생하면 그것도 여혐이라 할 텐데", "한결같네", "저기서도 평등을 논하네", "뭐만 하면 여혐이냐", "그런 논리면 모든 영화 남혐이고 여혐이다", "장기매매, 살인, 집단 폭행까지 하는데 성폭행은 왜 표현하면 안 되냐", "페미 입맛 맞추면 현실성 떨어져서 망한다" 등 작품은 작품으로만 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65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83개국에서 방영 중이며,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전체 1위는 물론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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