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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늘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인 2300명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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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9시까지 2133명

헤럴드경제

23일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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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 연속 '요일 최다'를 기록하는 등 연휴 기간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1700명대 확진자가 나오더니 평일이 되자마자 2천명대로 치솟았다. 특히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 여파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감염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13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603명보다 530명 많았다. 이는 동시간대 기준 최다 기록이며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200∼23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2221명(8월 11일 0시 기준)을 넘어서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며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이후 8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망을 벗어난 환자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4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주간 단위로 33.3%→33.6%→36.3%→39.8%을 나타내며 지속해서 상승해 40%에 육박한 상태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같은 기간 35.3%→33.6%→32.5%→29.9%로 떨어졌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확진자가 접촉한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 낮아진 것은 절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지거나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주부터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반장은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오늘, 내일 검사 수가 늘고 확진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 중에 추석 연휴 동안의 접촉으로 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내달 3일로 종료되는만큼 이번 주와 다음 주 초반까지의 상황을 지켜보고 이후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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