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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AZ 백신 개발자 “더 치명적인 코로나 변이 나올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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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집단 면역 높아지면서 일반 감기·계절성 코로나처럼 될 가능성 높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개발을 주도한 세라 길버트 영국 옥스포드대학 교수가 “더 이상 바이러스가 갈 곳이 많지 않다”며 지금보다 더 치명적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더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세라 길버트 옥스포드 대학 교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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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영국 왕립의학회 웹세미나에서 길버트 교수는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강한 인구 개체를 통해 퍼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명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길버트 교수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와 상호작용 해야한다. 만약 스파이크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이 변이해서 수용체와 상호작용이 불가능해지면, 인간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면역 시스템을 피하면서 여전히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변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길버트 교수는 또 코로나19가 결국 일반적인 감기나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다른 계절성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느린 유전적 이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모든 계절성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렇듯 사람들 사이에서 면역력이 점진적으로 발달할 것”이며 “이미 우리는 네가지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고 있는데, 코로나19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지점까지 가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그리고 그때까지 어떤 방법으로 (코로나19를)관리할 지가 문제”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웹 세미나에 참여한 샤론 피콕 영국 코로나19 유전체학 컨소시엄 국장 역시 델타 외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의 등장 이후에는 상당히 조용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가능한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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