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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140km 직구로 최강타자 헛스윙 삼진...193cm 2차1픽 강렬 데뷔전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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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박건우./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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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박건우(23)가 화끈한 데뷔전을 가졌다.

박건우는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1 루키투수의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박건우는 이날 경기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입단 이후 처음으로 데뷔전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로 준비한 만큼 롱릴리프로 기용하겠다"고 활용법을 밝혔다.

선발 한승혁이 잘 던지는데다 팽팽한 한 점 승부가 이어면서 등판기회를 얻지 못하는 듯 했다. 0-3으로 경기가 벌어지자 9회초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첫 타자가 버거운 김재환이었다. 9월 이후 타격 상승세에 올라 있었다.

전날까지 9월 3할9푼7리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박건우는 긴장한 탓인지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그러나 직구 2개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파울과 볼이 나와 풀카운트가 되었고 7구 140km짜리 직구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최강의 타자를 상대로 기분좋은 첫 삼진을 뺏은 것이다. 다음타자 양석환은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계범을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경기를 끝냈다. 12구로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최고 구속은 142km 밖에 되지 않았으나 큰 키에서 던지는 볼이라 타자들에게는 체감 속도가 빨랐던 모양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 구사했다. 안정된 투구폼으로 제구력도 보여주었다. 남은 경기에서 등판기회를 얻을 것을 보인다.

박건우는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서 낙점을 받은 유망주이다. 덕수고-고려대 출신으로 193cm-97kg의 특급 신체조건을 갖춘 미완의 대기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입단 동기들인 이의리, 이승재, 장민기와 함께 1군에서 출발했으나 수비훈련 도중 베이스커버를 하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을 치료하느라 몸을 늦게 만들었고 개막전에 이름을 넣지 못했다.

대신 이의리 등 동기생들은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퓨처스 팀에서는 선발투수로 준비를 했다. 18경기에서 2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6.56의 성적을 냈고, 이번에 기회를 얻었다. 동기들에 비해 늦은 데뷔전이었지만 무난한 투구로 이름을 알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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