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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CDC도 화이자 부스터샷 제한적 허용…바이든 계획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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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자문단, 65세 이상 고령자·면역 취약층에만 추가접종 권고]

머니투데이

(사우스필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8월 24일 (현지시간)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환자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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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해 제한적 접종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미국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보건당국이 일제히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로이터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2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65세 이상 고령층 및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 권고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18~64세에 대한 추가접종도 권고했다.

ACIP의 권고 결정은 FDA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긴급승인 후 하루 만에 이뤄졌다. FDA는 전날 65세 이상 고령자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면역취약층 그리고 직업적으로 돌파 감염 위험이 큰 의료 종사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FDA 승인에 이어로셸 웰렌스키 CDC 국장의 ACIP 권고 결정 승인이 이뤄지면 미국에서는 본격적으로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CDC는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2600만으로, 이 중 65세 이상은 130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CNBC는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 대상자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1차 접종을 끝낸 사람들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ACIP는 FDA와 달리 의료종사자, 교사, 노숙자 보호소 및 교도소 거주자 등 개인적·직업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18~64세의 추가접종 권고 결정은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ACIP의 일부 위원들이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에 반대했다. CNBC는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 승인여부는 추후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다 하고 8개월이 지난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번주부터 추가접종을 제공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었다.

하지만 FDA와 CDC가 모더나 추가접종에 대한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백악관에 접종 시행 연기를 요청했다. 또 지난 17일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65세 이상과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18~64세에 한해 추가접종 승인을 권고한 이후 화이자 백신에 추가접종을 제한적으로 승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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