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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영상] '핵무장', '두테르테'부터 '특허'까지...불 붙은 윤홍대전 중 웃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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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안보 정책, 윤 전 총장의 '두테르테' 발언, '공약 표절' 시비에 휘말린 윤 전 총장의 공약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23일 윤석열 전 총장은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와 자체 핵무장을 언급한 홍준표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나토식 핵 공유'를 요구하고 미국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 카드도 고려하겠다고 했다"며 "나토식 핵 공유는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해서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군축 협상이 된다. 자체 핵무장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나토식 핵 공유는 5년 전부터 주장해온 것"이라며 "독일의 슈미트 수상이 미국에 전술핵 배치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핵 개발을 하겠다고 해서 그 뒤에 나토의 5개국이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핵 단추를 공유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나토식의 핵 공유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러시아는 핵보유국으로 인정을 받았고, 북한은 지금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며 "전술핵으로도 얼마든지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데 유럽과 실정이 다른 우리가 핵 군축으로 가게 되고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견 듣기엔 홍 의원이 국민에게 사이다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향후 우리가 핵 협상 관련해서 국익에 굉장히 손해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윤 후보는 전술핵과 전략핵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ICBM에 올라가는 것은 전술핵이 아니라 전략핵"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 후보께서 발표한 대북 정책은 문재인 2기의 대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흉악범 사형제를 주장한 홍 의원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비유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제가 이야기한 것은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은 형소법 465조에 따라 6개월 내 사형을 집행해야 하니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게 이를 준수하라고 지시하겠다는 거다. 그건 두테르테식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홍 후보가 말씀하신 게 언론 기사로 봤을 때는 '흉악범은 사형시키겠다'고 말했다"며 "대법원에서 확정된 걸 내가 집행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흉악범은 사형시키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건 대통령이 사법 판결까지 절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은 범죄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윤 후보는 검찰총장도 하고, 검사를 26년을 했는데 그걸 어떻게 그렇게 해석하냐"고 했고 윤 후보는 "제가 두테르테 같다고 해서 홍 후보가 두테르테는 아니지 않냐"며 "유머러스하게 말할 수도 있는 거지"라고 했다.

또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공약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공약을 보면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또 유승민 후보의 공약까지도 짬뽕해 놨더라"며 "핵 균형도 보니까 국익 우선주의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제가 한 이야기다. 참모들이 만든 공약으로 발표하니까 문제가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무슨 문제가 있냐"며 "국익 우선이라는 말도 특허가 있냐"고 반박했다.

뉴스1

국민의힘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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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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