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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종전선언, 미군철수와 무관…北, 대화의 문 닫아놓은 것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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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종전선언'은 미군 철수와 무관하다며 이제 다시 북한과 대화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전선언에 대해서 관련국들이 소극적이다'라는 지적에는 "소극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북한 역시 대화의 문을 닫아놓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취재진과 기내 간담회를 갖고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에 의한 종전선언을 추진한다고 이미 합의가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3자 또는 4자에 의한 종전선언에 대해서 미국도 중국도 이미 동의가 있어 왔던 것"이라며 "이제 다시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이고, (제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도 "국내 언론에 보도된 반응이라든지, 특히 야당의 반응을 보면 '종전선언에 대해서 너무 이해가 참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평화협정하고 다르다"며 평화협정도 비핵화가 상당히 불가역적 단계에 들어가야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그런 비핵화의 협상이나 또는 평화협상에 들어가는 이른바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제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상으로 들어가자 하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라며 "뿐만 아니라 종전선언과 주한미군의 철수라든지 한미동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야권을 중심으로 종전선언 이후 '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련국들이 소극적이지 않다"고 답하고 "남북 간에 또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되면 결국은 막상 해결되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여러 가지 봉쇄 정책, 이것이 굉장히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대화의 공백이 길어지면 다시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이 조성되기도 하고, 그다음에 평화나 안정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빨리 다시 또 북한하고 대화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날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지난번에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했지만, 원래 약속했던 핵실험이라든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이라든지 모라토리움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고, 말하자면 미국이 대화를 단념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긴장 고조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북한도 대화와 외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북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만 그 시기가 우리 정부에서 이뤄질지, 또는 다음 정부로 이어졌을 때 이뤄질 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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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징 올림픽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할지 그 부분은 저도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국제적인 계기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혹시 또 그런 계기가 남북 간의 관계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평가를 들려 달라는 요청에는 "다른 자리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은 더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 백신외교 진전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화로 인해서 화이자 회장하고의 접견 뿐 아니라 한미 간에 방역·백신 관련 업체들 간의 비즈니스 테이블을 통해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영국과의 백신 스와프, 베트남에 대한 백신 공여 등 백신에 대한 국제 협력을 높이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충분히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 접종이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며 "아마도 다음 달쯤 되면 그런 계획을 보다 가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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