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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여자농구 정선민호, 아시아컵 출격…"월드컵 예선 티켓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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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뉴질랜드와 1차전, 도쿄올림픽 은메달 일본과도 3차전 격돌

연합뉴스

24일 오전 출국에 앞서 사진을 찍은 여자농구 국가대표 선수단.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도쿄올림픽에서 가능성을 엿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출전을 위해 24일 요르단으로 출국했다.

정선민(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하는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8개 나라가 출전하며 FIBA 랭킹 19위 한국은 일본(8위), 뉴질랜드(36위), 인도(70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호주(3위), 중국(7위), 대만(34위), 필리핀(51위)이 들어있다.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상대 조의 2, 3위와 엇갈려 맞붙어 이긴 2개국이 4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은 2022년 2월에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2022년 2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에는 16개 나라가 출전해 12개국이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FIBA 여자 월드컵 본선은 2022년 9월 호주에서 열린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1차 목표도 이번 아시아컵 4강에 올라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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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일 소집 후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지휘한 정선민 감독은 "월드컵 예선 티켓이 목표"라며 "첫 경기 상대인 뉴질랜드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잡고 조 2위를 해야 B조 3위가 유력한 대만과 4강 티켓을 놓고 만날 수 있다.

만일 조 3위로 밀리면 호주나 중국을 상대로 4강 진출권을 놓고 다퉈야 하므로 대회 첫날인 27일 뉴질랜드전 결과가 이번 대회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정선민 감독은 "신장이나 힘에서 뉴질랜드가 앞서기 때문에 팀 수비와 빠른 공격에 주안점을 뒀다"며 "훈련 기간에는 부상자들이 있어 7, 8명만 연습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허벅지 근육 쪽에 문제가 있는 윤예빈(삼성생명)을 제외한 11명은 다 뛸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29일 열리는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도 관심이 가는 경기다.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일본은 2013년 대회부터 최근 아시아컵 4연패를 달성, 이번 대회에서 5연패를 노린다.

이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1978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중국 등 두 차례 4연패다.

사상 최초의 5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에 대해 정 감독은 "도쿄올림픽에 나왔던 선수 5명이 이번 대표팀에도 포함됐다"며 "올림픽 멤버와 비교하면 1.5군보다 조금 더 정예 멤버가 나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일본도 도쿄올림픽 당시 사령탑이던 톰 호바시(미국) 감독이 물러나고 온스카 도루(일본)가 새 감독이 됐다.

정 감독은 "올림픽 때 코치였던 지도자"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자극을 좀 받으라고 일본 새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줬다. 우리가 일본에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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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 조별리그에서 비록 3전 전패를 당했지만 스페인(2위), 세르비아(9위)를 상대로 4점 차 분패를 당하는 등 선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 호주, 중국, 뉴질랜드 등을 상대로 다시 국제 경쟁력을 시험하게 된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훈련을 이어왔다"며 "선수들이 추석 연휴도 없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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