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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분기 부스터샷 시작…백신 종류는? 기존 접종과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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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성분 등 아직 미정…고위험군에 우선 접종 예상

英, AZ 승인…美FDA, 화이자 승인 이어 얀센·모더나 검토 중

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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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4분기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이 유력한 것 외에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3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27일 오후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Δ임신부와 소아청소년(12~17세)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Δ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 Δ미접종자 접종계획 등을 포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니었던 임신부와 12~17세 소아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3월에 백신 접종을 한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해왔다.

◇부스터샷, 백신종류·용량 등 논의 필요…식약처 허가도 아직

하지만 본격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남아 있다.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선 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화이자의 경우 식약처로부터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허가받았으나 추가 접종에 대한 허가 사항은 없다. 따라서 추가 접종을 위해서는 새로 승인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을 결정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식약처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걸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며 "아직 부스터샷 접종 여부에 대한 승인 신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직 어떤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어떻게 접종할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현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 후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을 접종하거나 mRNA 백신 접종 후에 mRNA백신 접종했을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젔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을 하자 정도의 합의가 있지 아직 어떤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또한 오는 4분기 중 접종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군의 경우, 새로 임상시험을 거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해선 연구를 하기 쉽지 않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기존 용량으로) 일단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하는 걸로 기울어진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다른 연령대에 대한 연구는 부스터샷 효과 여부에 대한 결정이 안된 상태"라며 "미국도 다른 연령에 대해선 권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낸걸 보면 그 부분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한것 같다"고 말했다.

◇英 AZ백신 부스터샷 허가, 얀센 2차 접종시 효과↑

한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 9일 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허가했다.

MHRA에 따르면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차 접종은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으며 2차 접종 후 최소 8주 후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클 경우 동일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 다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교차접종은 허용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하는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주력으로 공급하는 백신이다. 따라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이 여러 국가로 확대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한 부스터샷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차 접종 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도 부스터샷 관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얀센은 지난 21일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한지 56일 후 같은 백신을 추가 접종한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이 더욱 향상됐다며 부스터샷 이후 2주 동안 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한 효능은 94%, 심각한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은 100% 예방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몇 달 안으로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 FDA, 65세 이상 대상 화이자 부스터샷 승인…모더나도 승인신청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FDA가 65세 이상 고령층과 18~64세 코로나19 고위험군 및 면역 취약층에 대해 화이자 코로나19 부스터샷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FDA의 결정에 따라 해당자들은 모두 2차 접종 6개월 후부터 기존과 동일한 용량 및 제형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mRNA 백신을 갖고있는 모더나는 화이자와 달리 부스터샷 접종 용량을 기존 1·2차 투여량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그램)으로 승인 신청을 했다. FDA는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용량에 따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모더나의 경우 최근 기존 100㎍의 4분의 1인 25㎍ 용량 만으로도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모더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표적으로 기존 백신 'mRNA-1273'을 개선한 'mRNA-1273.351'를 부스터샷으로 접종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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