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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욕증시, FOMC 소화하며 상승…다우 1.48%↑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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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다우존스 상승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중국 헝다 그룹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가운데 상승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50포인트(1.48%) 오른 34,764.8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34포인트(1.21%) 상승한 4,448.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5.40포인트(1.04%) 오른 15,052.24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FOMC 결과와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곧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지만,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위원들의 절반이 2022년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해 금리 인상 시점도 이전보다 당겨졌다.

그러나 이는 대체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 당국자들이 가까운 시일 내 도래하는 달러채 디폴트를 피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기 전에 홍콩 증시는 1% 이상 올랐고, 헝다그룹의 주가도 17% 이상 상승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예상대로 경제가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인플레이션을 위해 예측 기간 약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미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전날 늦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앞선 FDA 외부 자문위원회의 권고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접종 대상에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18∼64세 연령대에서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뿐만 아니라 해당 연령대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도 포함됐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9월 30일까지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에 대비할 것을 준비하라고 연방 기관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앞서 하원은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를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 예상과 달리 다시 증가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증가한 35만1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만 명을 웃돌았다.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0.5로 전월 확정치인 61.1에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61.7도 밑돌았으며 5개월래 최저치다.

서비스 PMI도 54.4를 기록해 전달 55.1보다 낮아졌으며, 예상치인 54.9도 밑돌았다. 서비스 PMI는 14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29로 전달의 0.75에서 하락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65였다.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경기 활동이 둔화했다는 의미다.

캔자스시티 연은 관할 지역의 9월 제조업 합성지수는 22로 전월의 29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도 밑돌았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섹터 중에서 부동산과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금융주도 2%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부양책이 줄어들더라도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혼란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에스터홀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부양책을 얼마나 천천히 거둬들일지를 너무나 분명히 했기 때문에 2013년과 같은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라는 순풍이 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순풍이다"라며 "금융시스템의 엄청난 유동성과 결합해 이는 시장에 강력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아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불확실성이 경제 경로에 구축돼왔으나 연준이 어제 시장에 약간의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라며 "부채한도와 중국 부동산과 관련한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9%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6.1%,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6.5%로 모두 전날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날에는 각각 27.2%, 4.2%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4포인트(10.73%) 하락한 18.63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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