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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600원대 휘발유에 전기요금까지 인상…서민들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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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새 연료비 폭등…서민들 "기름값 무서워 못움직여" 울상

대전시 시내버스 적자 눈덩이…내년 공공요금 인상 불가피할 듯

뉴스1

정부와 한국전력이 23일 올해 4분기(10~12월)전기요금 인상을 전격 발표하면서 코로나19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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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정부와 한국전력이 23일 올해 4분기(10~12월)전기요금 인상을 전격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대를 돌파하는 등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마저 인상되며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정부 및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10월 1일부터 전기요금이 1kWh당 3원 오른다.

이같은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의 인상으로,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의 전기료는 월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정부는 전기료를 전격 인상하는 요인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 급등을 내세웠다.

특히, 휘발유 등 연료비는 최근 1년간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높여왔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36원(전국 평균 1643원)으로 이달 초 1627원보다 9원 인상됐다.

휘발유 가격은 2020년 6월 1325원에서 지난 1월 1440원대로 올랐다.

이어 지난 3월 1508원으로 다시 가파르게 인상되더니 급기야 지난 7월에는 1628원으로 1600원대를 돌파하는 등 1년 동안 멈추지 않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ℓ당 772원이던 LPG 가격은 올해 들어 Δ2월 845원 Δ7월 903원까지 치솟더니 이달 들어서는 976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10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연료 가격 폭등세 속에 이번에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시내버스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이 전반적으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연내 Δ시내버스 요금 Δ택시요금 Δ도시가스 요금 Δ상하수도 요금 등의 공공요금 인상계획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의 경우 시가 버스업체에 매년 지원하는 손실보조금이 Δ2016년 350억원 Δ2017년 485억원 Δ2018년 576억원 Δ2019년 615억 Δ2020년 756억원에 이어 올해는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인상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보전을 위해 내년에는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부 노모씨(50·서구 내동)는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돈이 정신없이 들어간다. 국민지원금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모든 것을 아끼고 줄이는 방법 이외에 서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한탄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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