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극찬 vs 불호…'오징어 게임' 유사성 논란에 "우리가 원조" 해명까지 [N초점]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인기몰이 중

뉴스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신작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총 9회로 이뤄졌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콘텐츠'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앞서 '스위트홈'이 3위에 오른 것이 한국 콘텐츠의 이 부문 종전 최고 순위였다. 더불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저역을 보였다.

'오징어 게임'을 향한 해외 평단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작품을 본 해외 매체들은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다, 6번째 에피소드는 올해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다"(포브스), "신선한 아이디어를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승화시켰다"(디사이더) 등 극찬을 펼쳤다.

뉴스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캐릭터 스틸컷 /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특정 국가나 사회적 특성을 띠는 내용이 아닌 데스게임(배틀게임)의 장르적 특성이 강하다는 점이 해외 시청자들도 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던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 전통놀이를 소재로 했지만 게임의 방식이나 내용이 어렵지 않은 점도 주효했다.

반면 국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오징어게임'에 주요 배경이 되는 게임의 초대형 스케일은 기존의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규모인 동시에 비주얼적으로도 참신하고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함께 게임에 참가해서 이기거나 아니면 죽는, 데스게임 장르를 한국드라마식으로 풀어낸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극한의 설정에 놓인 인물들이 저마다 각자의 생존방식을 찾아 변화하는 점 역시 단순한 게임을 넘어 사회, 인간군상을 빗댄 것으로 풀이되며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불호' 반응도 다수 존재했다. 인물들의 선택과 감정 변화에 몰입하기 어렵다는 반응은 물론, 신선한 설정이 매력적인 초반부에 비해 중후반부로 넘어가서는 다소 지루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신파성 짙은 전개도 불호 포인트로 꼽혔다.

뉴스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라이어 게임' '배틀로얄' '도박묵시록 카이지' 등을 연상하게 하는 설정들이 언급되며 유사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 가운데 만화를 영상화한 일본영화 '신이 말하는대로'의 주요 소재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및 연출 방식에서도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신이 말하는대로'와의 유사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작품('오징어 게임')을 찍을 무렵에 그런 작품('신이 말하는대로')이 있고 첫 게임(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 같다는 말을 들어서 봤는데, 첫 게임이 같을 뿐 크게 연관성, 유사점이 없다"면서 "('오징어게임'은) 2008년에 구상해서 2009년에 대본을 쓸 때부터 첫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설정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이 말하는대로'는) 만화가 일본에 공개된 것도 그 뒤로 알고 있다"라며 "우연적으로 유사한 것이지 누가 누구 것을 보고 따라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굳이 우선권을 따지자면 제가 원조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작품에 대한 극명한 호불호 반응은 '오징어 게임'에 대한 화제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더불어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에 비해, 세계 무대에서는 호성적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분석까지 나오며 '오징어 게임'을 더욱 화제작으로 만들고 있다.

뉴스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ch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