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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55억’ 18년차의 소원 “KS 한번 뛰고 싶다”…‘50억’ 17년차의 팩폭 “이때까지 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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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오른쪽)와 오재일./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삼성 강민호(36)는 올 시즌 포수의 궂은 일을 하면서도 4번타자로 가장 많이 출장하고 있다. 5년 만에 다시 3할 타율을 이어가고 있고, 3년 만에 20홈런을 노릴 정도로 좋은 타격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타율 3할이나 홈런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하나,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보는 것이다. 우승도 아닌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FA 이적했다. 올해 18년차 베테랑 포수다. 롯데에서 75억, 삼성과 80억의 두 차례 FA로 155억 대박을 터뜨렸고,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갖고 있다.

강민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4번타자로 출장해 2회 선제 솔로 홈런 등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할8리 16홈런 61타점 OPS .869를 기록 중이다.

강민호는 경기 후 3할 타율 이야기가 나오자 “단언컨대 3할은 욕심없다. 팀 성적을 내고 어린 투수들이 성장하는 것에 욕심이 있다. 좋은 결과로 잘 이어지고 있는데, 은퇴 전에 한국시리즈를 노릴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며 한국시리즈 진출 목표를 언급했다.

‘왜 올해가 한국시리즈 마지막 기회라고 하는지. 내년 이후로도 기회는 있지 않을까’라고 묻자, 강민호는 웃으며 “올해 FA가 끝나면 내년에는 어디로 갈지 몰라서…”라고 말하며 “삼성에서 계약 마지막 해고 올해 지금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큰 탈 없이 잘 싸우고 싶은 생각이다. 선수들 모두 좋은 분위기인 것을 알고 있다”며 올해가 적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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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왼쪽)와 오재일./OSEN DB


강민호는 “삼성에 오니 한국시리즈 나갔던 선수들이 너무 많다. 나만 없다”고 풀 죽은 목소리로 “한국시리즈에 너무 가고 싶다. 오재일은 ‘너무 많이 갔다’더라. 난 한 번도 못 가봤다고 하니, ‘이때까지 뭐했어요’라고 하더라”고 일화도 소개했다.

올해 4년 50억 FA 계약을 맺고 삼성 동료가 된 오재일(35)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면서 무려 7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36경기를 뛰었고,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강민호의 1년 후배이지만, 한국시리즈에 관해서는 극과극이다.

삼성에서 FA 마지막 해인 강민호와 FA 첫 해인 오재일은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뛰지 못한 18년차 베테랑 포수는 한국시리즈가 지겨울(?) 정도인 17년차 야수와 함께 소원을 이룰 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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