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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에 호남 민심도 출렁…이재명-이낙연 쫓고 쫓기는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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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적합도 조사

호남권에서 이재명 앞서


한겨레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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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이 다가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호남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

<매일경제>·<엠비엔>(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34.2%, 이낙연 전 대표 30.2%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포인트) 안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2주 전엔 이 지사가 48.6%로 이 전 대표(25.4%)를 압도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이 전 대표 49.7%, 이 지사 39.1%로 순위가 뒤집혔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전면화한 이후 ‘쫓기는 이재명, 쫓는 이낙연’ 구도는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실시한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보면, 호남 지역에서는 이 지사 36.2%, 이 전 대표 34%로 치열하게 경합 중이었다. 1주일 전 11.7%포인트(이재명 43.2%, 이낙연 31.5%)였던 두 후보 간 격차가 2.2%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2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보수층 응답률이 최근 7개월 동안 최고치였다”고 전제하면서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빠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여기에 대장동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더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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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슈퍼위크까지 연승을 거둔 이 지사는 ‘대장동 악재’가 호남 경선까지 확산하는 걸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대장동 의혹 제기는 야당의 정치적 공격”, “고발 사주 의혹 물타기 프레임”이라고 주장한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우리 당 후보의 공동대응이 이루어진다면 당의 단합과 단결을 기대하는 국민과 당원께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맞서는” 기자회견 등의 ‘대선후보 공동행동’도 제안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의 ‘수박 기득권 발언’을 비판하며 호남 표심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대장동 개발 의혹을 해명하던 이 지사가 “저에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이낙연 캠프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를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수박’이라고 지칭했다며 ‘호남 비하’라고 몰아세웠다. 이 지사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다. 그게 호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호남 경선을 앞둔 양쪽의 과열 경쟁에 사소한 표현까지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된 것이다.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낙연 캠프는 추미애·김두관 후보 등이 제기한 대장동 의혹 확산에 대한 ‘이낙연 책임론’을 경계하면서도 근소한 차이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50% 이상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을 막는 게 저희의 1차적인 목표”라면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40% 중반의 득표로 이재명 지사를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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