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프로야구 선수로서 잘못된 행동을…” 안우진은 사과했고, 감독은 말을 아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오늘 소감을 이야기하기 전에 드릴 말씀이….”

키움 히어로즈의 6연패를 끊어낸 우완투수 안우진(22)은 수훈선수 인터뷰 시작과 함께 사과부터 했다. 지난 두 달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사죄하기 위해서였다.

안우진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⅔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본래 재능대로 직구 최고구속 156㎞를 뽐내는 한편,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쓰면서 올 시즌 4승(7패)째를 챙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안우진은 “소감을 말씀드리기 전에 프로야구 선수로서 잘못된 행동을 저질러 반성하고 있다. 동료들과 모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우진은 7월 한현희와 함께 수원 원정 숙소에서 이탈해 술자리를 벌여 파문을 일으켰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모임. 이는 결국 NC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술자리 논란과 결합돼 논란을 낳았고, 전반기 막판 경기 취소라는 파국으로 이어졌다.

KBO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안우진과 한현희에게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키움도 안우진에게 벌금 500만 원,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징계 기간이 끝난 안우진은 그러나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6일 이후 석 달 가까운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56㎞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예리하게 떨어졌다.

안우진은 “과거 했던 대로 기억을 살려서 던졌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4회까지는 느낌이 괜찮았는데 5회부터 날리는 공이 나왔다. 6회에도 신경 쓰면서 던졌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술자리 파문 이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과 한현희를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번복했고 징계 기간이 끝난 안우진은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안우진은 “복귀 여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공백기에는 자숙하면서 지냈다. 캐치볼도 했다. 또, 키움 경기를 보면서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4-1 승리를 거두고 최근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공동 5위였던 NC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