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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천만송이 국화꽃의 향연… 익산시, 꽃의 향기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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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부터 국화축제 개최

형형색색의 국화 조형물 제작… 도심 전체를 축제장으로 꾸며

동아일보

지난해 열린 전북 익산시의 ‘천만송이 국화축제’ 메인 행사장인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 국화꽃을 이용해 만든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익산시는 10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도심 곳곳에서 축제를 연다. 익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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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이다. 고결함을 상징하는 국화는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을이면 전국 50여 곳에서 국화를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많은 국화 축제 가운데 특히 전북 익산시의 ‘천만송이 축제’는 규모와 관람객 수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올해도 깊어가는 가을 국화꽃의 진한 향기를 도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익산시는 10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연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7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곳에서만 진행하던 이전 축제와 달리 도심 전체를 축제장으로 꾸민다.

메인 행사장인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1년 동안 정성스럽게 키운 국화를 활용해 만든 조형물이 설치된다. ‘천만송이 국화정원’을 주제로 백제 왕도문게이트,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왕궁리5층석탑 등 익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이 형형색색의 국화꽃을 입고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는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해 ‘보석의 도시’ 익산을 상징하는 대형 보석빛 조형물과 국화빛 터널은 야간에 국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10월 2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익산시내 15곳에서도 그윽한 국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익산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전시 장소를 마련하고 관람 기간도 늘려 밀집도를 낮췄다. 익산의 대표 도심 공원인 신흥근린공원에는 3개의 정원이 만들어진다. 국화 조형물은 물론이고 포토존, 둘레길, 쉼터 등으로 정원을 꾸민다. 코스모스, 백일홍, 아스타 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꽃도 한자리에 모은다. 익산역 광장과 익산시청, 미륵사지, 터미널 등에도 백제 브랜드 조형물과 기차 조형물 등 국화를 활용해 만든 조형물을 설치한다.

축제는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키운 국화와 지역 농가에서 납품한 100여 품종의 국화를 활용한다. 전문 분재연구회 동호인과 일반인이 직접 가꾼 200여 점의 분재 작품도 전시된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30여 종의 신품종도 볼 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해마다 7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2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지역에 안겨주는 대표 축제”라며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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