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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기본 시리즈’ 설계한 이한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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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한주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이한주(사진) 전 경기연구원장이 23일 캠프 정책본부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문화일보가 50억원 대 부동산을 보유한 자신을 향해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나온 대응이다. 이 전 원장은 이 지사의 공약인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를 입안한 캠프 내 핵심 정책 브레인이다. 2017년 대선 때도 이 지사의 정책공약을 총괄했다.

이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이 후보의 대장동 공적이 오히려 의혹으로 둔갑돼 공격받는 상황 속에서, 정략적 모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캠프 내 정책본부장 직함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재산 형성은) 경기연구원장이 되기 전의 일이고, 투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로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경기도가 지난 3월 공고한 ‘경기도 공직자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총 58억953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8억4923만원)와 건물(42억1006만원) 등 부동산 자산이 50억5926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전 원장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82.55㎡(18억1300만원)를 자신 명의로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성남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178.30㎡(8억2500만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 실거래가 등을 참조하면 이들 아파트는 각각 30억 원대, 10억 원대 중후반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이 밖에도 배우자 명의 경기도 화성 상가(6억원), 차남 명의로 된 경기 남양주의 자동차관련시설(8억4222만원) 등도 신고했다. 경기 양평과 강원 횡성 일대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전·답과 임야, 차남 명의로 된 도로 등 5억 원대 토지도 신고 목록에 올라 있다. 충남 천안과 서울 영등포에는 3억원 가량의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원장에 대해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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