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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속보] 가세로 태안군수, "세상에는 금도가 있다… 성일종 의원 공개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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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 기자(bluesky-mitra@hanmail.net)]
프레시안

▲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23일 오전 11시 태안군청 중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일종 국회의원에 막말 파문의 해결을 위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군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프레시안(백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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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안고속도로 보도로 촉발된 성일종 국회의원 막말 파문이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 의원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2021년 9월19일자 대전세종충청면>

가세로 군수는 23일 오전 11시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성일종 의원의 막말은 태안 고속도로 건설 관련 민선 7기 태안군 공직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공적 가로채기’라고 폄훼한 사건"이라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의 험담과 언어폭력, 기사 수정을 요구하는 태도로 군민께서 받았을 충격과 허탈감을 위로하고 태안 고속도로 건설에 맹활약해 준 군 공직자들과 함께해 주신 태안군민 및 언론인 등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성 의원의 ‘고속도로 계획 공과 가로채기 주장’의 부당성과 ‘언어폭력’에 대해"성토했다.

또한 "태안 고속도로 건설은 민선 7기 태안군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공약사항으로, 성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2019년 초 세종시에서 열린 전국 민주당 시장 군수 회의에서 당시 이해찬 당 대표에 이 부분을 정식으로 건의했고, 같은 해 3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 노선 수요 조사 시 해당 노선 지정을 건의한데 이어 6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성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지난해에도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KDI 등을 방문해 정책 건의를 했다"면서 "더불어 조한기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민주당 전 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전 원내대표, 박영순 건교위원, 윤호중 현 원내대표, 양승조 도지사를 만나 고속도로 신규 지정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계획은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와 심의를 거쳐 수립되고 수많은 관계 공무원, 연구기관 등의 조사를 통해 수립된다"며 "본인이 다 했는데 군수가 혹세무민한다는 성 의원의 주장은 지자체와 정부 역할 및 국가운영 시스템 전반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광개토대사업 추진으로 교통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많아 성 의원이 예민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다 해도 저와 충남도, 그리고 공직자 및 양승조 지사의 노력을 한순간에 짓밟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성 의원의 언어폭력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가 군수는 "세상에는 금도가 있고 정치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사회적인 매장을 뜻하는 ‘죽여 버리겠다’는 말은 정치인이 제3자에게, 특히 언론인에게 쓸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면책특권이 부여되는 중요한 직위로 높은 도덕성과 인격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현직 군수를 대상으로 한 인격모독 행위가 언론에 대서특필 됐음에도 아직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은 태안군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17일 성일종 의원의 언행으로 군민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저와 군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로 지역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고 시장 군수와 국회의원이 종속관계가 아닌 협력의 대상임을 재고해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정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가세로 군수는 "오늘 기자회견은 자연인 가세로의 입장이 아닌 태안군수로서 잘못된 부분은 정확히 짚고 빠른 치유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염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태안군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최단 시간에 되살릴 수 있도록 성일종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군수와 국회의원의 책무를 인식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성일종 의원은 태안군에서 배포한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 계획에 대한 보도자료를 실은 모 언론사 기자에게 태안군의 역할이 없었다며, 가세로 군수에 대한 험담과 기사 수정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백승일 기자(bluesky-mit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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