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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T 첫 100SV’ 김재윤 “1위팀 마무리라는 자부심 있다” [수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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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T 김재윤 /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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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김재윤(KT)이 KT 위즈 최초로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KT 위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67승 4무 42패를 기록했다.

김재윤은 3-0으로 앞선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28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17번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선두 에르난 페레즈의 2루타와 도루로 처한 위기서 장운호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장지승을 침착하게 병살타로 잡고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재윤은 경기 후 “점수 차가 났고, 야수들이 지쳐 있어 빠르게 승부해서 끝내려고 했는데 공교롭게 점수를 줬다”며 “실점했지만 불안하진 않았다. 오늘 따라 컨디션이 좋은 느낌이 있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기록을 의식했을까. 그는 “내가 의식을 안 해도 주변에서 너무 말을 많이 했다. 그래도 최대한 평상시처럼 던지려고 했다”며 “창단 최초라는 게 기분이 좋고, 처음 마무리를 맡았을 때부터 이루고 싶은 기록이었다. 세 자릿수라는 의미가 크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서 포수로 뛰었던 김재윤은 2015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투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2년차인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막내 구단의 클로저를 맡아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팀의 암흑기 속에서도 꿋꿋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해냈고, 지난해 21세이브로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으며, 올해는 한층 위력을 더한 구위로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신기록을 단숨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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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좌)과 김재윤 / KT 위즈 제공


그 동안 기억에 남는 세이브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다 긴장되는 상황이라 한 경기를 꼽을 순 없다.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재윤은 100세이브의 공을 팀 KT 위즈에 돌렸다. 세이브라는 기록은 팀이 리드를 잡아야만 달성할 수 있기에 김재윤은 “요즘은 이기는 경기가 많아져서 하루하루 재미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 기회가 많이 와서 그만큼 준비를 더 하고 올라간다. 재미있으면서 더 힘든 한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위팀 마무리라는 자부심이 있다. 더 많이 해야겠지만 그 동안 팀과 야수 형들, 코치님, (장)성우 형을 비롯한 포수 형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기회가 많이 온 것 같다. 내 실력 이상으로 한 느낌”이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김재윤은 오는 12월 4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님, 그리고 예비 신부 및 장인, 장모까지 모두가 기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실 것 같고, 올해 결혼하는 예비 신부, 장모, 장인어른까지 다 기뻐하실 것 같다. 모두가 기다린 기록이었다”라고 전했다.

그토록 바랐던 100세이브 고지를 밟은 김재윤은“일단 30세이브를 넘기는 게 또 다른 목표다. 이후 경쟁을 해서 자리를 지켜야겠지만 150개, 200개에 가능하다면 250개까지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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