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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만 CPTPP 가입신청에 "반대"…대규모 공중 무력시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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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방공식별구역에 전투기 등 군용기 24대 투입

CPTPP 가입 문제 놓고 양안 갈등지수 다시 높아져

연합뉴스

대만 자유광장에서의 청천백일기 게양식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베이징=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 이은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둘러싸고 양안 관계의 갈등 지수가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만 측이 중국과 무관한 일이라고 밝히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23일 대만 행정원 정무위원인 덩전중(鄧振中)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행정원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CPTPP 가입 신청은 중국과 관계가 없다면서 대만과 대만의 경제, 산업 등의 발전을 위해 순수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17년에 더 많은 국제조직에 참여하고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라는 지시에 따라 준비해왔으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전날 가입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경제·무역 분야의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덩 대표는 대만이 주권 독립 국가이지만 WTO 가입 당시 명칭인 '대만, 펑후(澎湖), 진먼(金門)·마쭈(馬祖) 개별관세구역'으로 CPTPP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발표는 중국이 지난 16일 CPTPP 가입을 신청한 지 6일 만에 나왔다.

그간 대만의 CPTPP 가입 추진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반대 의사를 밝혀온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전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고 대만은 중국의 나눌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공인된 국제관계 준칙이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어떠한 국가가 대만과 공식적으로 왕래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대만이 어떠한 공식적 성격의 협의체나 조직에 가입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날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에 군용기를 대거 투입해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이날 중국 군용기 총 24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와 초계기 출격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간 중국 군용기는 J-16 전투기 14대, Y-8 대잠기 2대, H-6 폭격기 2대, Y-8 전자 교란기 1대, J-11 전투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1대다.

이날 무력 시위 규모는 작년 가을부터 대만 군 당국이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현황을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컸다.

중국군 군용기가 가장 많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 15일로 총 28대의 군용기가 동원됐다.

근래 들어 중국은 대만에 불만이 있을 때마다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규모 무력 시위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했던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켰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다.

그러나 동맹과의 공조를 강화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CPTPP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중국은 CPTPP 가입에 적극성을 보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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