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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R 지명→수술→2년만의 데뷔, 이유 있었던 수베로 “탑 유망주” 칭찬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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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남지민 /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최고 유망주”라고 칭찬한 남지민(20)이 인상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남지민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남지민은 부산정보고를 나와 2020 2차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지난해 8월 팔꿈치 골편 제거 및 인대접합수술로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이후 8월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서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마침내 지난 17일 수베로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감격의 데뷔 첫 1군 등록이었다.

경기 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우리 팜에서 탑 유망주에 속하는 선수다. 선발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강점은 직구다. 2~3구종은 조금 더 가다듬고 연마해야겠지만 변화구는 결국 직구에 얹어서 써야 효과적이다. 직구를 좋게 봤다”고 남지민의 데뷔전을 향한 기대치를 전했다.

사령탑이 설정한 남지민의 이닝은 최대 3이닝. 수베로 감독은 “재활을 하다가 올라온 선수라 큰 변수가 없는 한 3이닝 정도 보고 있다. 투구수가 적다면 1이닝 더 가겠지만 일단은 3이닝을 생각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남지민은 자신에게 부여된 3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데뷔 첫 타자 김민혁의 루킹 삼진을 비롯해 1회를 12구 삼자범퇴 처리한 남지민은 2회 제라드 호잉의 볼넷, 조용호의 2루타로 처한 2사 2, 3루서 오윤석에 아찔한 파울홈런을 맞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3회는 선두타자 심우준의 볼넷으로 출발했지만 도루와 김민혁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서 황재균-강백호 두 강타자를 손쉽게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남지민의 이날 투구수는 48개. 스트라이크(26개)-볼(22개)의 비율이 1대1에 가까웠지만 수베로 감독의 말대로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 구위가 날카로웠다. 그밖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도 구사하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남겼다.

비록 3이닝이지만 데뷔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여기에 이날 상대팀은 선두 KT였다. 수베로 감독의 “최고 유망주”라는 칭찬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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