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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외수, 뇌출혈 투병 근황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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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외수 /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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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뇌출혈 투병중인 작가 이외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이외수의 큰아들 이한얼 씨는 아버지 이외수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외수는 환자복을 입고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한얼 씨는 "한가위를 맞아 아버지 근황을 전해드린다"며 "아버지께선 아직 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에 계시다. 예전보다 의식도 눈빛도 많이 좋아지셨다. 다만 아직까지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시긴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하장애(삼킴 장애)가 나아지질 않아 콧줄 식사와 석션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엔 감기까지 와서 기력도 급격히 쇠해지셔다"며 "재활이란게 참 잔인한 일인 것 같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기다리는 우리도 힘든데 당신은 얼마나 힘드실까 싶다.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나아지는 건 없고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속도 많이 상하실텐데"라면서도 "오늘은 아버지와 약속을 하고 왔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조금만 더 하고 집으로 가자고 올해 안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버지도 저희도 끝까지 버텨내기로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마침 이날 생일인 이외수를 두고 이한얼 씨는 "오늘은 한가위이자 아버지의 생신 날이다. 케이크 하나 없이 공허한 병원 복도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려야 했지만 마음만큼은 단단하게 다짐을 했던 날이다.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통해 그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고 한가위 인사를 덧붙였다.

이외수는 지난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이어 지난해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아들이 종종 근황을 전하고 있다.

당시 이외수는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이를 떼지 못하고 있다.

◆이하 이외수 아들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외수 작가 큰아들 한얼입니다

한가위를 맞아 아버지 근황 전해드립니다~

아버지께선 아직 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에 계세요

예전보다 의식도 눈빛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시긴 합니다

연하장애가 나아지질 않아 콧줄 식사와 석션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얼마전엔 감기까지 와서 기력도 급격히 쇠해지셨네요

재활이란게 참 지난한 일인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우리도 힘든데 당신은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나아지는 건 없고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속도 많이 상하실테죠

오늘은 아버지와 약속을 하고 왔어요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조금만 더 하고 집으로 가자고

올해 안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버지도 저희도 끝까지 버텨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오늘은 한가위이자 아버지의 생신 날입니다

케잌 하나 없이 공허한 병원 복도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려야 했지만

마음만큼은 단단하게 다짐을 했던 날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통해 그 메세지를 대신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 풍요로운 달빛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여러분들께는 오늘밤 보름달이 기적처럼 소망을 이루어주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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