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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0대男 집중 접종한 얀센 백신…코로나19 돌파감염 '화이자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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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돌파감염 급증, 얀센이 화이자·모더나보다 사례 많아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에도 돌파감염 사례가 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얀센 백신의 돌파감염률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 예비군과 민방위 대상자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5천8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일 집계된 4천731명에 비해 1천149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체 백신 접종 완료자 1천461만1천702명의 0.04%에 해당하는 수치로, 접종자 10만 명당 40.2명꼴로 돌파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접종 완료자 10만 명당 110.1명꼴(0.11%)로 전 연령층 중에서 돌파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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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100만명 분이 실린 한국 공군 공중급유기 KC-330이 5일 새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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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10만 명당161.2명꼴(0.1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화이자가 0.034%(10만 명당33.5명), 아스트라제네카(AZ) 0.028%(10만 명당27.6명), 모더나 0.024%(10만 명당24.2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AZ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교차접종자의 경우엔 돌파감염 발생률이 0.024%로 나타나, 1차와 2차 접종을 모두 동일한 백신으로 한 경우보다 낮게 나타났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활동력이 왕성한 집단에서 (돌파감염)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얀센 백신 주 접종 대상자의 활동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력이 많아 돌파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회 접종으로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이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홍 팀장은 "1회 접종의 한계는 좀 더 연구결과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얀센 백신 접종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이날 기준 전체 접종자 141만5천538명의 85.5%(121만908명)가 30∼40대로 조사됐다. 50대 접종자까지 포함하면 93.5%로 청장년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자는 68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돌파감염 사례 중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1619명 가운데 86.2%(1396명)가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얀센(백신)에서 돌파감염이 높게 보고되는 건 맞다"면서도 "4차 유행은 20~30대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얀센 접종 대상자 중에서 유행이 컸던 영향도 있고 1회 접종이라는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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