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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예고편…우유 빵 치즈값 전기료 다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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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및 유제품 판매대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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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3년만에 가격을 인상한다.

우유 가격이 인상되면 빵과 치즈, 커피값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주요 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도 8년만에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2018년 인상률의 5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달 1일부터 흰 우유(1ℓ)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이었던 우유 가격은 2700원으로 2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하는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도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시기와 인상폭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8월 원윳값이 오른데 따른 조치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원유 가격을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을 감안해 인상 시기를 1년간 유예했다. 원유 가격은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우유 공급량과 상관없이 생산비와 물가에 따라 올라간다.

마지막 원윳값 인상은 2018년으로, 인상률은 0.4%다. 올해 원유 가격인상률은 2.2%로 5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우유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까지 연달아 가격이 오르는 '밀크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2018년 원유 가격이 인상되자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은 '월드콘'과 '부라보콘' 등의 일반 슈퍼마켓 기준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 가량 인상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라떼 등 일부 커피류 가격을 평균 2.7%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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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경창시장 한 반찬가게에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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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기료도 올라 '부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 2%를 넘어선 이후 5월 2.6%, 6월 2.4%, 7월 2.6% 등 5개월 연속 2%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계란(54.6%)과 돼지고기(11%) 등 농축수산물이 7.8% 올랐다. 공동주택관리비(5.3%)와 전세(2.2%) 등 서비스도 물가 1.7% 뛰었다.

국민식품 라면 가격도 올랐다.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지난달 1일부터 '진라면' 등 가격을 평균 11.9% 올렸고, 농심도 같은달 16일부터 신라면 등 출고가를 6.8% 인상했다.

앞으로 전기료도 오른다. 한전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는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을 kWh당 3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매달 최대 1050원 오른다.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하는건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주부 정모(34)씨는 "추석 직후 우윳값과 전기료 인상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는 예고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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