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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헌 페트병, 새것보다 더 비싸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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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제로웨이> 6편

소비자·기업·정부가 밀어올리는 헌 페트병 가격



희소한 명품, 한정판 운동화처럼 중고 상품이 새 상품보다 더 비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페트병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당연히 새 페트병이 물 마시고 버릴 헌 페트병보다 비싸겠죠. 하지만 유럽에선 이미 헌 페트병이 새 페트병보다 비싸졌다고 하고, 머지 않아 한국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우선 기업들이 요즘 헌 페트병을 재탄생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옷, 가방은 물론 이불까지 헌 페트병을 활용해 만드는 건데요. 투명 페트병을 부수고 가공하면 각종 원단을 만들 수 있는 ‘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도 이렇게 재활용해서 쓸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기업의 헌 페트병 수요가 늘었습니다.


재활용을 위해 꾹 눌러 압축한 페트병 1kg 가격만 1년 새 18% 뛰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헌 페트병을 활용해 옷과 가방을 만들어온 ‘플리츠마마’ 관계자도 “투명 페트병 수요가 올라가다 보니까 당연히 비용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정책도 헌 페트병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고, 내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의 수입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환경에 대한 관심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활성화하려는 정책 방향이 헌 페트병 가격을 밀어 올리게 되는 겁니다.


우리보다 앞서 새 플라스틱에 세금 등 규제를 부과하기 시작한 유럽은 이런 헌 페트병(재생 페트병) 가격이 새 페트병 가격을 뛰어 넘었습니다. 지난 8월 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를 보면, 2019년까지만 해도 재생 폴리에스터를 만드는데 쓰이는 헌 페트병 가격은 톤당 1050유로로, 같은 양의 새 페트병보다 약 200유로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께부터 헌 페트병 가격이 새 페트병보다 비싸졌고, 8월엔 1435유로까지 급등하기도 했다네요.


아디다스나 에이치앤엠(H&M) 등 글로벌 브랜드도 이에 맞춰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목표를 내놓으면서, 헌 페트병은 점점 더 비싼 몸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23일 공개된 <제로웨이> 6편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