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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위드 코로나, 전 국민 70% 백신 접종 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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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확진자 규모·치명률 등 고려

미접종·임산부·소아·청소년 대상

4분기 접종 계획은 27일 발표 계획

세계일보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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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려면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확진자 규모나 중증화율, 치명률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말쯤 예상되는 접종률 70%를 달성한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방역 완화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검토 시점과 관련, “전 국민의 70%가 완전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 자체가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며 “이후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 대비 43.2%이다.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 대상자였으나 맞지 않은 미접종자 577만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받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추가예약은 접종 가능한 연령층의 접종률을 더 높여 면역형성 인구를 확대하기 위함”이라며 “건강상 문제나 부득이한 사유로 앞서 접종하지 못한 분에게 다시 한 번 접종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만12∼17세 연령대 접종도 논의 중인 정부는 5∼11세 접종 여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문헌 검토, 전문가 논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화이자사는 5∼11세 어린이에게도 백신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접종 완료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손 반장은 “혜택은 단순히 접종을 유도하는 측면보다 실제로 접종자의 위험도는 떨어져 자유를 부여하고 미접종자는 보호하는 성격을 내포한다”며 “접종 혜택은 계속 확대하며 위험도에 따라 대응하는 체계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접종자와 임신부, 소아·청소년 등을 포함한 4분기 접종계획은 27일 발표된다. 이 계획에는 부스터샷(추가 접종) 계획과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조정 여부도 포함된다.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홍 팀장은 “(30∼40대인) 얀센 백신의 주 접종 대상자가 활동력이 왕성해 돌파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본다”며 “연구결과를 추가 모니터링해 부스터샷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최근 연구 결과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접종 완료자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밀접접촉해도 무증상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수동감시를 진행하며 PCR(유전자증폭) 검사 횟수는 기존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렸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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