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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돌파감염 많아 예비군들 떨고 있다?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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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모더나 7배' 강조하지만... 1만명 중 16명에 불과... 주 접종층 '30대 남성' 효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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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동구 고양꽃전시관에 임시설치된 얀센백신거점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이 증상 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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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중 4명.'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됨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이 되는 '돌파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돌파감염은 접종 완료자 1461만 1702명 중 5880명, 즉 1만 명중 4명(0.04%)꼴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 현황을 발표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돌파감염 비율 0.110%로 가장 높았고, 얀센 백신 접종자 중 0.161%,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0.03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0.028%,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0.024%, 교차접종자 중 0.024%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이날 '확진자의 연령대별 예방접종력'이라는 자료도 발표했다. 최근 2주간(8.19~9.11) 확진자의 예방접종력을 조사했는데,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 895명 중 89.8%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군 또는 1차 접종만 했던 불완전 접종군에서 발생했다. 특히 50대 미만에서는 전체 확진자 중 70%가 미접종군이었다.

이 자료만 놓고 보더라도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의 확률을 얼마나 감소시키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4차 대유행이 지속됐음에도 완전 접종(접종 완료)한 경우에는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

얀센 돌파감염, 과장해서 보도하는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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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얀센 돌파감염, 모더나 7배...2030 예비군 민방위들이 떤다> 기사 캡처 ⓒ 중앙일보 온라인판



그러나 이 자료들을 인용한 상당수의 보도들은 얀센 백신의 돌파감염 비율이 다른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매체에서 '얀센 돌파감염, 모더나 7배...2030 예비군 민방위들이 떤다', '2030 예비군 민방위 어쩌나', '2030 예비군·민방위 비상' 이러한 제목으로 기사화됐다.

일단 얀센 백신은 30대 미만 접종이 불가능하므로 제목에서 '20'을 떼어야 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현재까지 1만 명 중 16명 꼴로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을 '비상'이나 '어쩌나'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역설적으로 접종자 1만명 중 9984명은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감염병 전문가들은 얀센은 1회 접종을 하는 만큼 2회 접종하는 백신들보다 상대적으로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에서는 얀센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1회만 접종하면 된다는 간편함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고, 여전히 2회 접종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이 쓰이고 있다. '미접종' 보다는 훨씬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6월 미국의 제공으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에 대해 91만회 가량의 접종이 이뤄졌다. 이는 지금껏 한국에서 접종된 얀센 백신 141만회 중 65%에 달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얀센을 접종한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많이 하고 타인과의 접촉이 잦은 30대 남성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 얀센의 돌파감염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3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활동력이 왕성한 집단에 있어서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양상들은 계속 확인되고 있다"라며 "얀센 백신 주 접종대상자들이 활동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노출 기회가 더 많아서 돌파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현재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자체에 있어서 1회 접종이라는 것의 한계 역시 연구결과들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며 "거기에 따라서 부스터샷도 같이 검토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활동성 높은 30대 남성이 주접종자였다는 점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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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동구 고양꽃전시관에 임시설치된 얀센백신거점접종센터에서 만 30세 이상 내외국인이 접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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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얀센 백신은 아무래도 면역체계에 작용하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항원량이 적어서 항체 형성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라며 "물론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사회적 활동의 빈도가 높아서 돌파감염이 더 높아졌을 수도 있는 만큼, 더 자세한 연구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백신 간의 돌파감염 비율이 차이나는 것에 대해, 엄 교수는 마치 얀센이 효과가 없다거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7배'(모더나와 얀센) 차이 난다는 식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병청이 발표한) 백신 별 돌파감염 비율이 백신 효과와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지 현재로선 근거가 부족하다. 돌파감염에 특별히 포커스를 맞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얀센 접종자도 미접종자에 예방 효과가 비할 바가 아니며, 접종자들은 대부분 감염이 되어도 경증으로 앓고 가볍게 지나간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동일한 구조의 백신을 한 번 맞은 것이라면 아무래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겠나. 부스터 샷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라면서도 "높은 돌파감염률에는 30대 남성이 주 접종자였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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