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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백신 줄 잘못 섰다가"…남양주 여중생 눈아파 병원 갔다 화이자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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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리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들어온 2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수송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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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의 한 병원에서 눈을 치료하기 위해 내과를 방문한 중학생에게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18세 미만 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이들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해 안전성 등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남양주시의 한 내과를 찾은 중학생 A양에게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눈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A양은 백신 접종 대기자들이 선 줄에 따라 서서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접종 실수를 인지한 뒤 A양과 보호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했다.

A양은 접종 이튿날 미열 등 증세가 있어 검사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 인력을 보내 진상 조사를 하고, 백신을 맞은 학생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대상 백신 오접종 사례는 지난 13일에도 발생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의료진의 실수로 초등생 B군(12)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B군은 눈 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 전주시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았다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B군의 체구가 또래보다 커 접종 대기자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B군의 어머니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행히도 B군은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는 27일께 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을 포함한 4분기 코로나19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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