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재명 최측근 이한주 사임…'내로남불' 부동산 투기의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제공약을 만들어온 이한주 정책본부장(사진)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전격 사임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 지사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이른바 3대 무상복지로 불리는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원 정책의 실행을 돕는 등 최측근 싱크탱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뒤에는 도지사직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거쳐 경기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설계했다.

그는 이달 초 경기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난 후 이 지사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다주택 보유 공직자의 고위직 승진을 배제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은 환수하겠다는 지론을 펴온 이 지사 최측근에게서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이 전 원장은 23일 캠프 정책본부장을 사임했다. 지난해 3월 경기도보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 토지 9건(현재가액 8억4409만원)을 신고했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서울 영등포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에 소재해 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장남, 차남 명의의 건물 11건(현재가액 33억8938만원)을 신고했다. 이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기사가 나와 입장을 표명한다.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 "정략적 모략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캠프 내 정책본부장 직함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정부 당시 임명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화천대유와 고문 계약을 맺고 법률 자문에 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총장이 소속된 법률사무소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화천대유와 고문 계약을 맺고, 매달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은 이날 매일경제에 "개인적으로 고문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다"며 "과거 소속된 법무법인과 화천대유 간 자문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했다.

[지홍구 기자 / 류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