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는 여성과학기술인 일자리 확대될 것"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호남제주권역사업단(WISET 호남사업단)이 광주여성가족재단, (사)광주전남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지난 10일 전남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호남제주권역사업단(WISET 호남사업단)이 광주여성가족재단, (사)광주전남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지난 10일 전남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인공지능(AI) 시대에 여성들의 역할은 확대될 수 있을까.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생태계에서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역할에 대한 논의의 장이 최근 광주에서 펼쳐졌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호남제주권역사업단(WISET 호남사업단)은 광주여성가족재단, (사)광주전남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와 지난 10일 전남대에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김미경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현장 진행과 함께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으로 동시에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은미 WISET 호남사업단장이 좌장으로 나서서 토론을 진행했다. 양형정 전남대 인공지능학부장(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을 비롯해 유난이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민혜정 광주여대 교수, 조홍자 호남대 외래교수가 토론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양형정 전남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양형정 전남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양형정 전남대 교수는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 문제에 대해 "전남대에는 인공지능학부와 소프트웨어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인공지능과 관련된 여러 학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 학과의 경우 공과대학의 타 전공과 달리 여학생의 비율이 20% 이상 거의 3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광주에서 추진 중인 AI 사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향후 배출될 여성 인력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좌장을 맡은 한은미 WISET 호남사업단장 역시 "인공지능 분야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일자리 확대 등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난이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유난이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유난이 광주과학기술원 수석연구원은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지만,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인류를 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I를 비롯한 기술들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향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유난이 수석연구원은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술자와 AI 인력 양성의 주축이 되는 교육자가 가져야 할 선한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영역은 여성과학자들이 좀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혜정 광주여대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융합 사례를 언급했다. 민 교수는 그가 지도하고 있는 미용분야를 예로 들어 AI를 활용함으로써 이에 따른 산업적‧경제적 효과 창출과 더불어 여성 인력들의 영역 확장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 이 밖에 문과와 이과, 분야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여성들의 직업군 영역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조홍자 호남대 외래교수는 AI 개발자의 편견과 AI 기술이 내포한 편향성에 대해 경계할 것을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인공지능에 인류 집단 전체를 반영할 올바른 데이터를 입력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리고 우수한 여성과학기술인재들을 육성하고 활용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인간만이 갖는 유연성이나 감수성은 여성과학기술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과학기술인이 인공지능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혜정 광주여자대학교 교수(왼쪽)와 조홍자 호남대학교 외래교수(오른쪽).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민혜정 광주여자대학교 교수(왼쪽)와 조홍자 호남대학교 외래교수(오른쪽).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이날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선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은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곽 본부장은 산업별 AI 활성화 정도를 언급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분야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현재 AI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잘 가공된 데이터'와 더불어 특히 '경험 있는 인력' 등을 꼽는다"며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그는 광주시의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 소개와 함께 이 같은 AI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김승원 전남대 AI융합대학 인공지능학부 교수가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가 포스트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신패러다임으로 언급되고 있다"며 "글로벌 IT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메타버스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향후 구현될 지속 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과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원 교수는 "국가적 규제, 소유권, 안전성 등을 감안한다면 휴먼형 메타버스로 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메타버스 세상이 더 행복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이 같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10일 전남대학교에서 '인공지능(AI)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이 AI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성된 산업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둘러싼 열띤 논의의 장이 광주에서 펼쳐졌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지난 10일 전남대학교에서 '인공지능(AI)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이 AI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성된 산업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둘러싼 논의의 장이 광주에서 펼쳐졌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지난 10일 전남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은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10일 전남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은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10일 전남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김승원 전남대학교 AI융합대학 인공지능학부 교수는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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