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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환율마감] 원·달러 헝다·FOMC에 출렁, 장중 1186원 돌파 1년만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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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변동폭도 11원 육박 한달만 최대..헝다+매파적 FOMC에 장초반 급등
중국 당국 헝다에 유동성 공급+헝다 위안화표시 채권 이자지급 소식에 분위기 반전
주가도 낙폭 축소..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박스권 레벨업 속 이달말까지 1165~1190원


이투데이

오른쪽은 23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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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급변동했다. 장초반엔 1180원대 중반까지 치솟아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 변동폭 역시 11원에 육박하면서 한달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장초반 추석 연휴 사이 불거진 중국 헝다그룹 파선설 관련 이슈와 함께 미국 연준(Fed)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마무리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후 중국 당국이 달래기에 나섰고, 헝다가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바뀌면서 약세 출발했던 주식시장도 낙폭을 줄였다. 아시아시장에서도 홍콩 항셍지수가 1% 넘게 급등했고, 상해종합지수도 상승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당분간 중국발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다음주 29일 헝다의 달러표시 채권 이자지급 여부가 관심이다. 향후 FOMC도 출렁임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았다. 9월 FOMC에서 연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공식화한데다, 점도표상 정책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1150원과 1180원을 오가던 원·달러도 상향조정한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당분간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여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최대 1165원에서 119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5원(0.04%) 오른 1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1183.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6.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작년 9월14일 장중 기록한 1187.5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변동폭은 10.9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18일(11.9원) 이후 최대폭이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2.4/1182.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6.9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추석 연휴동안 리스크오프 분위기였다. 역외환율은 한때 119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헝다와 매파적인 FOMC 영향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를 반영해 원·달러도 118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이후 중국에서 유동성 공급소식과 함께 헝다에서 이자지급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스크오프 심리가 완화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약세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하게 상승폭을 줄였다. 물량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헝다는 다음주 달러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이 있다. 별문제 없이 끝난다면 원·달러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테이퍼링과 통화정책 정상화로 글로벌 달러화는 지지될 것으로 본다. 예전 1150원과 1180원 박스권이 상향조정된 정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분위기가 민감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나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 같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65원에서 1190원까지 넓게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FOMC보다는 헝다 리스크에 귀를 많이 기울인 듯 싶다. 크게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는 장중 줄곧 상승폭을 줄였다. 장중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이 헝다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 같은 뉴스들이 있었고, 헝다에서도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라며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상해와 항셍지수가 상승했고, 국내 증시도 낙폭을 만회했다. 아시아통화들도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9일은 헝다의 달러표시 채권 이자지급일이다. 당분간 중국발 리스크가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며 “원·달러가 하락하더라도 많이 빠지진 않을 것 같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70원대에서 1180원대 초중반 사이를 오갈 것 같다. 9월 FOMC는 큰 반향을 주지 못했다. 다만 11월 FOMC 등에서 금리인상 관련 언급이 나올때마다 장을 출렁이게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후 4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14엔(0.13%) 오른 109.94엔을 보였다. 유로·달러는 0.0028달러(0.24%) 상승한 1.1716달러로 1.17달러선을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4위안(0.0%) 상승해 6.469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6.4749위안까지 치솟았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2.93포인트(0.41%) 떨어진 3127.58을 보였다. 장중엔 311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591억53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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