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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재명 최측근' 이한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캠프 본부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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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시리즈' 설계한 정책전문가

다주택 보유, 편법 증여 의혹 제기

JTBC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사진=JTBC〉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주요 정책인 '기본 시리즈'를 설계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오늘(23일) 이재명 대선 캠프의 정책본부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다주택 보유와 편법증여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직을 내려놓은 겁니다.

이 전 원장은 서울과 경기도에 아파트 2채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10여 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자녀에게 재산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도보에 고시된 공직자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의 부동산 자산이 50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원장은 부부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보유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가족법인인 '리앤파트너즈'를 세워 단독주택과 상가 등을 증여했습니다. 가족 법인에 부동산을 증여하는 것은 임대소득세와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원장은 부동산 투기의혹 보도 직후 소셜미디어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공직자가 되기 전의 일이고, 또한 투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로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 지사의 대장동 공적이 오히려 의혹으로 둔갑되어 공격받는 상황 속에서, 사안의 논점을 흐리게 하여 정략적인 모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 지사와 관련된 음해가 가려지면, 저와 관련된 모해는 이후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재명 지사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심화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부동산 과다 보유자와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규제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원장은 이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본시리즈를 설계한 정책 전문가입니다. 최근 경기연구원장에서 물러난 뒤 이재명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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