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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왜 내 허락없이 아내에 백신 접종해?” 간호사 때리고 도주한 캐나다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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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코로나 백신 반대 시위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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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남성이 자신의 동의를 받지 않고 아내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며 간호사를 때리고 도주해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 등은 지난 20일 퀘벡주 남부 셔브룩의 한 약국에서 백신 관리를 담당한 간호사가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틴 캐리어 경찰 대변인은 “가해자 남성은 약국 사무실로 들어가 간호사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남성은 아내가 자신의 허락 없이 약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실에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며 “이 남성이 아내에게 백신을 투여한 간호사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가해 남성이 코로나 백신 접종 반대론자였는지, 그의 아내가 실제로 해당 약국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짧고 검은 머리에 검은 눈, 짙은 눈썹을 가졌으며, 손에 십자가와 비슷한 문양의 문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전 세계 간호사들이 코로나와 전쟁에서 과로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물리적 학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사건 발생 당일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백신 접종 반대 시위가 확산한 바 있다. 학교와 보건 당국 등을 상대로 한 백신 반대시위가 격렬해지면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일시적으로 학교 문을 닫기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같은 행위를 단속하겠다며 분노를 표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도 “제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 우리 아이들과 환자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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