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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교수 “코로나 더 치명적 변이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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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 “다른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해질 것”

헤럴드경제

세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 [옥스퍼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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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로 전 세계가 4차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변이가 확산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동개발자 세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왕립의학회 온라인 세미나에서 보통 바이러스가 점점 면역력이 강해지는 인구에 퍼지게 되므로 덜 치명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더 독한 코로나19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에 침투하려면 세포 표면의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해야 하므로 바이러스가 완전하게 변이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너무 많이 바꾸면 수용체와 상호작용이 안 되어 인체 침입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력을 피하면서도 여전히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될 만한 곳이 아주 많지는 않게 된다”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는 코로나19가 결국 보통 감기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다른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서서히 유전적 변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다른 모든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에 그랬듯이 사람들의 면역력이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수십 년간 돌아다녔으나 우리는 잘 인지하지도 못하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4종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코로나19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문제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 그동안 어떻게 이를 관리할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샤론 피콕 영국 코로나19 유전체학 컨소시엄(COG-UK) 국장은 “델타 등장 이후 꽤 조용했고 우려할 새 변이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변이 출현을 예방할 최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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