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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위드 코로나 대비한 건강 스포츠인프라 구축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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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터뷰] 김기환 부산광역시 문화체육국장

· 즐거움·활력 넘치는 ‘건강체육 천국도시’ 육성에 전력
· 스포츠도시 위상 제고…기업·시민 관심 및 지원 절실해
·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공으로 영상콘텐츠산업 더욱 강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헬스장, 실내외 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 제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정부와 힘을 모아 스포츠 관련업체에 대한 피해회복지원대책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의 거리두기단계가 조정되면서 확진자도 조금씩 줄고 있어 조금만 더 힘을 내 지금의 위기를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산시민의 문화·예술·체육진흥업무를 총괄하는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곧 다가올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시민들의 이용시설물 신설과 개보수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가위 연휴를 앞둔 17일 기자와 만난 김기환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평소 즐기던 문화·스포츠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시민들의 스트레스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2022년부터 모든 시민이 15분 거리 내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15분 도시’ 추진은 시민들이 도보, 자전거 등을 이용해 생활, 일, 상업,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필수기능을 15분 이내에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는 부산시의 프로젝트다. 지역별·권역별·종목별·연령별 생활체육인프라를 확충하고 즐거움과 활력이 넘치는 ‘건강체육 천국도시 부산’을 추진하겠다는 것.

경향신문

김기환 국장은 “앞으로 부산의 생활체육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즐거움과 활력이 넘치는 건강체육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의 주요 체육시설이 너무 노화됐다는 지적이 많다.

2002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서 기본적인 스포츠시설인프라는 구축한 상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노후·낙후화돼 인프라 개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먼저 노후된 스포츠인프라를 개선하면서 야구장, 축구전용경기장 등 메인 스포츠시설을 속도감 있게 건립할 예정이다. 2025년 전국체전을 대비해 시설물 진단 및 보강을 통해 저비용·고효율로 체전을 개최하고 추후 이를 시민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 부산을 연고로 한 KT농구단이 수원으로 이전했다. 대한민국 제2도시로서 자존심을 구겼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현재 야구, 축구, 농구프로팀이 부산을 연고로 하고 있다. 올해 4월 KT농구단이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것은 스포츠에도 수도권집중화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보다는 수도권을 선택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본다. 이유야 어쨌든 부산시에서는 앞으로 프로스포츠시설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진흥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지역 내 스포츠산업 강화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70여개 실업팀에 대한 지원방안도 고심 중이다. 부산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기업, 시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이 절실하다.

-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체육의 중요성에 대한 입장은.

초중고 교육과정만으로는 훌륭한 체육인재를 만들어 내기엔 역부족이다. 방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한 체육교실을 중고등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센터, 공공스포츠클럽 등을 활성화해 지역청소년들이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대학에 설치된 스포츠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앞으로 부산시 차원에서 체육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창출하겠다.

- 스포츠와 함께 문화예술업무도 관할하고 있는데 문화도시로서 부산의 비전은.

21세기는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다. 최근 부산시는 시민의 삶 속에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제2의 문화창조도시’를 선언했다. 삶을 중시하는 휴머니즘적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화가 도시경영의 핵심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부산의 문화환경은 아직도 열악하다.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문화시설, 콘텐츠를 발굴·확보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 품격 높은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기회를 크게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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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완공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문화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관련해 진척상황은 어떤가.

올 9월 현재 2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차질 없이 공사 진행 중이다. 2023년 초 완공을 목표로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부산근현대역사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부산 중구 대청동 부산근대역사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통합해 2022년 부산근현대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시민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명칭도 시민참여 공모방식을 택했다. 어린이 전시체험공간, 기획전시실, 다목적강당 등을 설치해 역사, 문화, 예술이 접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원도심 관광벨트의 거점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 1996년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어느덧 26회를 맞는다. 올해 계획은.

올해 26회를 맞은 BIFF는 위드 코로나의 첫 시험대로 예년과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면서 국내 영상콘텐츠산업이 눈부시게 성장했다. 최근 영화·영상물의 부산촬영을 지원하기 위해 ‘로케이션 인센티브정책’을 시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제작현장을 지원하고 영상도시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상도시로 만들겠다.

- 평소 부산의 청년유출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선 청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이 선행되고 이를 뒷받침할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현재 부산시정의 주요의제인 ‘지산학 연계시스템’이 해결책이 될 것이다. e-스포츠, 영상산업 등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부산에서 교육받고 취업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 안착이 핵심이다.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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