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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볼트EV 배터리 공급 재개…'화재 리스크'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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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후 문제 재발 시 양사 협력관계 또 다시 '시험대'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쉐보레 볼트EV의 시정조치(리콜)용 배터리 공급을 수락받고, 생산에 돌입했다.

양사는 배터리 결함 원인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해 리콜용 배터리 생산에 나서는 만큼 '화재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홀랜드 배터리 셀 공장과 하젤 파크(Hazel Park)의 배터리 팩 공장에서 볼트EV 리콜용 배터리 생산을 재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 교체는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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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쉐보레 볼트EV 리콜을 위한 배터리 공급을 다시 받기로 했다.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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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GM은 지난 8월 볼트EV에 대한 추가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2017~2019년 생산분(약 6만9천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결정한데 이어 동일한 차량 대상으로 '결함 모듈 교체'라는 후속조치를 단행한 지 두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GM은 추가 리콜 조치에서 2017년 이후 생산된 볼트EV와 2022년형 볼트EUV로 리콜 대상(약 7만3천대)을 확대했다. 리콜 총 규모는 14만3천대로 늘었다.

GM의 이같은 결정은 볼트EV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한 탓이다. GM이 현재까지 파악한 볼트EV 화재 건수는 12건이다. 최근 미 조지아주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고, 이 화재가 포함될 경우 13건으로 늘어난다. 국내에는 배터리가 아닌 후미등 합선으로 인한 화재 사례만 존재한다.

그간 GM은 볼트EV 화재의 근본 원인이 찢어진 양극과 접힌 분리막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이라고 지적해 왔다. 이에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두 가지 결함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조사해왔다.

이번 리콜용 배터리 생산은 조사 결과 결함 원인이 파악됐고, 새로운 배터리 제조공정 도입 등 개선을 통해 더 이상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제조공정을 어떻게 개선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볼트EV 리콜사태로 인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 간 관계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재기해왔다. 하지만 GM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이번 리콜용 배터리 생산 재개 역시 양사 간 '배터리 동맹' 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보인다.

GM은 "배터리 모듈 생산 재개가 첫 번째 단계"라며 "추가 배터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LG와 지속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새로운 제조 공정을 도입했고, 배터리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개선했다"며 "LG는 앞으로 GM에 배터리 셀을 제공할 다른 공장에서도 새로운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리콜용 배터리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같은 문제가 재발될 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관계는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GM은 약 60일 이내에 잠재적 배터리 모듈 이상에 대해 고객에게 경고하는 새로운 진단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출시, 이를 통해 배터리를 100% 완전히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간 볼트EV 소유자들은 배터리 화재 위험성으로 인해 90% 충전을 권유받았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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