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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19 뚫은 저력' 뷰티업계 잇따라 IP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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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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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뷰티업계가 코로나19 불황을 뚫고 기업공개(IPO)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올렸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인수한 '마녀공장', 아이패밀리SC '롬앤' 등은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MZ세대를 공략해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시장 점유율 약 85%로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8739억원, 영업이익은 10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1259개다. 경쟁사인 GS리테일 랄라블라(124개), 롯데쇼핑 롭스(101개) 보다 10배가량 많다. 코로나19 타격으로 랄라블라와 롭스 매장 수가 각각 16개, 28개 줄었지만, CJ올리브영은 13개 늘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당시 기업가치를 1조8361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간 O2O(Online to Offline)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50억원을 출자해 'H&B 혁신 성장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타임와이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벤처캐피탈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 등이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대부분을 보유해 오너 개인 회사인 셈이다.

특히 CJ올리브영 상장은 경영권 승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은 최대주주인 CJ가 지분 55.24%, 이선호 부장 17.97%, 이경후 부사장이 6.91%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남매가 올리브영 상장 후 지분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CJ 지분 확보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로 점포 매출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2분기 CJ올리브영 별도 기준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비 42.5% 증가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기업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실제 IPO가 진행하면 1.8조원 대비 높은 가치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아 CJ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예진 화장품'으로 유명한 마녀공장은 코스닥 상장에 착수했다. 6월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으로 바꿔 속도를 내고 있다.

마녀공장은 지난해 매출 39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비 각각 42%, 240% 성장했다. '클린·비건 뷰티'를 내세웠는데, 코로나19 확산 후 위생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렌징폼, 클렌징 오일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CJ올리브영 등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마녀공장 최대주주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8년 말 마녀공장 지분 70%를 인수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6년 중국에서 메디힐 마스크팩 대박으로 매출 4015억원을 찍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아 2019년 매출 2348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마녀공장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한 뒤 수년 내 모회사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채시라 남편이자 가수 출신 김태욱 대표가 이끄는 아이패밀리SC는 연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2년 아이웨딩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9년 만에 재도전한다.

아이패밀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9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6%, 155% 성장했다.

2016년 뷰티 크리에이터 '민새롬'(개코)과 함께 론칭한 색조화장품 '롬앤'이 성장 원동력이 됐다. 웨딩, 리빙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롬앤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롬앤은 2017년 매출 8억원에서 3년 만인 지난해 733억원으로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에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 20여 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특히 일본에서 가성비 좋은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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