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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日 자민당 총재선거 후반전 돌입…대혼란 속 4파전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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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과반 확보 실패 시 2명 결선투표로…고노 담당상 불리

뉴스1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4명의 후보가 나란히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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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후반전으로 접어들어 여전히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공영 방송 NHK가 23일 보도했다.

각 진영은 1차 투표에서 어느 후보자도 과반에 이르지 못하고 결선 투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계파 내 의원과 당원들에 대한 지지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17일 고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다음 주인 29일 표결까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로, 선거전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4명이 1차 투표에서 모두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고, 상위 2명이 결선 투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0일 보도한 당원·당우 1514명을 대상으로 한 18~19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노 담당상이 41%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시다 전 정조회장 22%로 2위,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20%로 3위, 노다 간사장 대행이 6%로 4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노 담당상의 득표율이 가장 높겠지만 40%에는 미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의원 표 382표와 당원 등의 표를 합친 764표 가운데 과반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1위, 2위 후보자의 결선투표로 간다.

결선투표는 당 소속 의원 382표와 47개 도도부현 지구당 47표 등 총 429표로 구성돼 있다. 의원 표가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각 계파에서는 소속 의원 압박에 이어 다음 주 28일 당원 투표 마감을 앞두고 전국 당원들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소파(53명)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진영은 지명도를 강점으로 하여 당원의 지지를 올리고 이를 지렛대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지지 확대도 도모해 가능한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차 투표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에 비해 불리하다.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 회장의 진영은 소속 기시다(46명)파 외 호소다파(96명)나 아소파에서도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어 의원 표의 비중이 높은 결선투표에 들어가면 고노 담당상에 대한 역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의원들의 지지 굳히기와 당원 압박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대신의 진영은 정책의 내용이 당원들에게 설득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당원들에 대한지지 확보에 더 주력하고 동시에 이전에 소속돼 있던 호소다파와 다른 파벌에서의 지지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의 진영은 출마 선언이 뒤늦었지만 추천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른 의원들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고 당원들의 지지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총재 선거에서는 23일부터 나흘간 4명이 온라인으로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정책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대책과 경제재정 정책 등이 주제가 될 전망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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