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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허경영 게임' 아시나요? "드라마처럼 목숨 걸지마, 그냥 1억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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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허경영 게임' 포스터〈사진-허경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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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은 간단하다"

"가난에 허덕일 것인가, 1억 원을 받을 것인가"

"허경영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 속에 불쑥 등장한 또 다른 게임이 있습니다. '허경영 게임'입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해 대선 공약을 소개한 겁니다.

'오징어 게임'에선 빈곤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하게 됩니다. '진짜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허 대표는 "드라마처럼 목숨 걸고 힘들게 싸울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의 '현금 지원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0일 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경영 게임'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겁니다. 허 대표의 얼굴이 크게 들어간 포스터에는 "부익부 빈익빈 빚더미에 허덕이는 국민 여러분, 456조 원 예산 절약하여 여러분께 돌려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허 대표가 말하는 게임 룰은 이렇습니다. '허경영 득표율 50% 이상 당선 시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 원+매월 150만 원 지급'입니다. 또 국회의원들을 정신교육대에 입소시키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경영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내면의 미소를 찾아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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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허경영 게임' 포스터〈사진-허경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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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1만 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처럼 허 대표는 출마 때마다 파격적인 공약과 기이한 행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는 있었지만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누리꾼이 '허경영 게임'에 대해 "모두 1억 원을 주면 경제가 망하지 않겠냐"고 묻자 허 대표는 "저혈압 환자는 살짝 혈압을 높여줘야 살아나는데, 우리 경제는 지금 심각한 디플레이션 상태이므로 인플레이션이 살짝 있어 줘야 비로소 정상이 된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 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 원을 주겠다"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또 결혼하면 1억 원, 주택자금 2억 원, 출산하면 1인당 5,000만 원, 연애·독신 모두 매월 20만 원을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도 이와 같은 공약을 내걸었는데, 당시 허 대표는 관련 재원 마련을 위해 예산을 절약하겠다고 했습니다. 모든 벌금을 재산비례형으로 바꿔 세금을 더 확보하고, 지방세를 폐지한 다음 세금을 하나로 통합해 예산 낭비를 막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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