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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세계가 ‘오징어게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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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첫 美 넷플릭스 1위

경쟁사회 잔인함 담아낸 ‘데스게임’

헤럴드경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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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하자마자 한국 1위에 오르더니 21일(현지시간)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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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1일 미국 넷플릭스 톱 10 TV 프로그램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태국, 대만, 베트남, 카타르 등 22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휩쓸었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50개국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미국 비평 사이트인 로튼토마토 지수는 100%, IMDB 8.3점(10점 만점)을 받아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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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넷플릭스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에서 올린 가장 높은 순위는 지난해 12월 달성한 ‘스위트홈’의 3위였다. 영화 ‘승리호’와 ‘살아있다’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달성한 적이 있지만 드라마 부문 1위는 최초라 의미를 더한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은 현대 경쟁사회의 상징적인 은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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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뽑기’ ‘구슬게임’ ‘줄다리기’ ‘오징어 게임’ 같은 한국인이라면 어릴 적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하던 놀이가 나오지만 이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변주된다. 이처럼 핏빛 가득한 경쟁사회의 잔인함을 잘 보여주는 ‘데스게임’이라는 점이 불편함과 함께 통쾌함을 동반한다.

주인공 이정재가 맡은 기훈은 초반부터 정리해고, 이혼, 사채, 도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훈의 동네 후배인 상우(박해수 분)도 서울대를 나왔지만 실상은 고객의 돈까지 유용했던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아 있다. 이런 등장인물들을 통해 구조조정, 학력사회, 탈북자 문제, 조폭, 외국인 근로자의 현실 등을 담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보시고 나면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경쟁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매일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가’, ‘경쟁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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