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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소녀상 머리 ‘툭툭’ 친 외국인, 하루만에 “잘못했어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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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두 외국인 남성이 소녀상에서 장난을 치는듯한 모습을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게시했다. 틱톡 캡처


소녀상의 머리를 툭툭 치며 장난치는 듯한 영상을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올린 한 외국인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다음날 사과했다.

지난 19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 남성이 등장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이 중 한 남성은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손바닥을 펼쳐 보였고, 한 남성은 소녀상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가볍게 툭툭 쳤다.

소녀상은 대구 중구 2·28 기념공원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소녀상을 모욕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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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장난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린 외국인이 다음날 소녀상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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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퍼지자 외국인 남성은 다음날인 20일 사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다시 소녀상을 찾아간 뒤 어눌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화면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어젯밤에 조금 잘못했어요”라며 “미안해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소녀상을 향해서도 연신 고개를 숙이면서 “미안해요”라고 말한다. 이들은 소녀상의 의미를 지인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사과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지에서 온 실수는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며 반성하면 된다”거나 “진심으로 반성했다면 다음엔 조심해 달라”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 “사과하면 끝인가, 함부로 나라의 역사를 건드리지 마라”고 경고하는 반응도 있었다. 아울러 “외국인이면 모를 수 있으니 영문 등으로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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