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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안산·평촌 84㎡도 10억... 서울 집값이 경기까지 밀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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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작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서울 인근 수도권 아파트로 구매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안산·평촌 등 경기권 전용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어서고, 최근에는 호가가 15억원까지 올랐다. 서울 집 값에 떠밀려간 실수요자들이 경기권 아파트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수요가 높은 서울 아파트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일반 분양 물량은 180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9512가구)의 19%에 불과하다. 2019년에 비해서도 23%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은 더욱 줄어들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재건축 단지들이 정부의 고분양가 관리 제도와 분양가상한제 보완 등을 기다리느라 분양가를 정하지 못하고 줄줄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재건축과 송파 잠실 진주 재건축,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등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있던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그 사이 실수요자들의 탈(脫)서울은 가속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전출 인구는 전입 인구보다 5만2406명 많았고, 경기도는 전입 인구가 8만9617명 많았다. 서울에서는 빠져나간 사람이, 경기도에는 새로 들어간 사람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서울 전세값·매매값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경기도·인천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 집을 사지 못한 이들이 수도권 집을 패닉바잉(공황구매)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경기 아파트 가격은 16.19%, 인천 아파트 값은 17.1%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상승률(4.51%)의 3~4배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실거래가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올해 7월 14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7월 9억9500만원에 거래되더니 현재 호가는 11억원까지 올랐다. 안산 힐스테이트중앙도 지난 5월 9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서울 전세·매매가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청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8월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경기권으로, 역대 최고 경쟁률은 동탄에서 기록한 809대 1이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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