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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하와이 독립유공자에 훈장... "가슴 울리는 애국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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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 현직 대통령 해외 현지서 직접 추서 첫 사례

오마이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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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일제강점기 때 한인 해외이주와 독립운동 지원 등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故) 김노디·안정송 지사에 건국훈장을 추서했다. 현직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훈장을 해외에서 직접 추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거행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 참석해 김노디·안정송 두 지사의 후손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직접 추서했다. 이날 추서식에는 하와이의 학계·교육계·경제계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동포들을 초청했다. 추서식이 거행된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해외 최초이자 미주 최대 규모의 한국학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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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한 뒤 두 손을 맞잡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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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노디 지사는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미국 오벌린대학 재학 중인 1919년 4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제의 여성 인권 유린행위를 폭로하고 성평등을 역설하면서 독립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또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고 1921년부터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화학교 선생이었던 안정송 지사는 하와이 이주 후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모집과 동포 교육에 앞장섰다. 광복 이후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 일원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했으며, 독립기념관이 세워진다는 소식에 1983년 하와이 독립운동 자료를 직접 들고 조국 땅을 찾기도 하는 등 활동한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그는 한인합성협회 부회장과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등을 지낸 고 안원규 지사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두 지사는 하와이 이민 1세대로 일제강점기 독립자금 모금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기여한 공적을 뒤늦게 인정받아 국가보훈처가 올해 제102주년 3·1절에 두 지사에게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귀국길에 하와이를 찾아 직접 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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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안정송 지사 후손에게 애족장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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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추서식에서 "해외 독립운동 현장에서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후손들께 훈장을 드리게 되어 영광"이라며 "조국의 독립과 민족 교육에 헌신하신 김노디, 안정송 지사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바치며, 두 분이 실천과 숭고한 애국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면서 "나라가 국민의 삶을 지켜주지 못할 때인 1903년 처음으로 근대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 1세대들은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면서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118년 전 102명으로 시작한 하와이 동포사회는 이제 7만 명 공동체로 발전했고, 미국 전체로는 250만 명의 동포사회가 형성됐다"면서 "이민 1세대들의 헌신 위에서 후손들은 미국 사회로 당당히 진출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방면에서 지역사회와 미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이날 추서식에 참석한 민족지도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이 참석했다고 직접 소개하고는 "대한민국은 지금 선생이 그토록 염원하던 정의롭고 강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사는 나라,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하는 나라로 향해 가고 있다. 동포 여러분의 하나된 마음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 덕분에 한미동맹이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모범적이며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건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에게 "오늘 오후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미 상호 유해 인수식이 열리고, 한국전쟁 전사자 68명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간다"면서 "신원이 밝혀진 두 분의 유해는 최고의 예우로 대통령 전용기에 모실 예정"이라고 알렸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고국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의 마음도 가슴에 담아가겠다"면서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고국과 함께해 온 동포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추서식을 마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행사장 맞은 편에 모인 교민들 쪽으로 이동해 교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때 교민들은 "문재인, 문재인",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등을 외치면서 취임 후 처음 하와이를 찾은 문 대통령 부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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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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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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