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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없는데... 중국에서도 난리 난 ‘오징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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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왼쪽부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조상우(박해수), 성기훈(이정재), 강새벽(정호연)./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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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각국에서 한국 드라마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23일 오전 10시 기준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1만8000회 언급됐고, 조회수 역시 5억8000만 뷰에 이른다. 드라마에 관한 설명도 정확하다. 웨이보는 “인생 실패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주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 오징어 게임은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유행한 놀이로 원형, 삼각형, 사각형으로 이뤄진 오징어 모양의 문양에서 공격과 수비진이 대치하는 놀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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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23일 오전 10시 기준 11만8000회 언급됐고, 5억8000만 뷰를 기록했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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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상을 소개해 15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은 22일 ‘오징어 게임’ 미리 보기 영상을 올리면서 “시즌1 결말을 보면 시즌 2도 있을 것 같다. 벌써 기대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웨이보 이용자들은 “‘오징어 게임’은 아주 잔인하지만 우정에 대한 아름다운 장면도 존재한다”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로, 밤새워서 봤다. 빨리 두 번째 시즌 나와라” 등 다양한 평가를 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배우 이유미의 화보를 공유하는 등 출연자들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중국어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하면 줄거리를 소개하는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일부 영상은 70만회 이상 재생됐다. 중국의 영화·드라마 사이트에서도 ‘오징어 게임’을 본 후 평점을 매긴 이들이 5만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고, 2016년 한국 콘텐츠 유통을 규제하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에 관한 이 같은 반응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는 중국 네티즌들이 불법적으로 유통된 드라마를 시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시사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관계자는 “한한령 이후 중국인들이 접하는 한국드라마 가운데 정식 판권을 수입해 합법적으로 방영되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홍콩·베트남 등 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권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권에서는 2위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이 집계한 글로벌 드라마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로서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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