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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IST가 선정한 초고난도 도전 연구 3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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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조기진단, 노화제어, 시각복원 연구 추진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은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성공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초고난도 연구를 '그랜드챌린지'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KIST는 도전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그랜드챌린지(GC) 과제를 공모해 ▲자폐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지방 면역 유도 노화제어 기술 ▲인공 광수용체 기반 시각 복원 기술 등 3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자폐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추현아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효과가 큰 자폐를 증상별 핵심 기전을 기반으로 조기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가장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은 생후 14개월 이후 진단이 가능하며, 자폐 연구에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미국에서조차 평균 자폐 진단 연령은 4.5년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연속 뇌추적 기법을 개발하여 출생 직후 자폐를 진단하고, 자폐 증상별 치료제를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MIT, 하버드대 및 듀크대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 협업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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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사진=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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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면역 유도 노화제어(AIGE) 기술 개요도 [사진=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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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면역 유도 노화제어 기술 개발(김세훈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건강한 노화를 유도하는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노화세포가 가장 많이 축적되는 조직이 내장지방이라는 부분에 착안해 지방조직 내의 노화세포-면역세포 간 생물학적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면역시스템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 전신 노화 현상을 통제하는 새로운 개념의 노화 제어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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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에 인공 광수용체를 도입하여 시력 복원 [사진=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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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광수용체 기반 시각복원 기술 개발(김재헌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인공 광수용체를 활용하여 지속적이면서 색 인지가 가능한 인공망막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답보상태에 있는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망막이 손상된 환자의 시신경에 인간 시각 유래 인공 광수용체를 도입하여 시력을 근본적으로 복원하고 색 인지까지 가능한 인공 시각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KIST 윤석진 원장은 “도전적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연구수행 결과의 가치를 논문 등으로 입증해야 하는 평가제도에 있다"면서 "GC과제는 기존 연구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입증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모험적 연구수행의 결과물과 과정 모두를 성과로 인정해주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KIST는 그랜드챌린지 사업으로 선정된 과제들은 연구비, 공간, 시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자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지며, 3년 후 목표의 달성 뿐 아니라 성장 관점에서 평가해 3년의 추가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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