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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이란 핵무기 보유 막기위한 국제사회 노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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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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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임을 다시금 공표했다.

22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이날 제76차 유엔총회서 화상으로 진행한 연설에서 "사우디는 중동지역에 대량살상 무기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동의 주요 맹주국가로 알려진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도의 이란핵합의 협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살만 국왕은 "이란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언급하면서 "상호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도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란과 사우디의 외무장관이 만나 회담했다고 전했다.

앞서 올해 4월부터 사우디와 이란 양국의 고위 관리들이 이라크에서 수차례 만나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합의 문제에서는 좀처럼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반대가 지속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은 진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이란 핵합의 복원을 희망한다며 지난 4월부터 이란은 물론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등 핵합의 당사국들과 함께 협상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 6월 이란 측의 일방적인 중단 선언 이후 후속 협상일자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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