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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中,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서 의도적으로 코로나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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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망명 중국 민주화운동가 주장

조선일보

2020년 코로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도착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AFP 연합뉴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원인불명의 폐렴(코로나) 사례를 처음 보고하기 두달 전인 2019년 10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중국 우한에서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다.

20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 호주판에 따르면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민주화운동가 웨이징성은 다큐멘터리 ‘우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What really Happened in Wuhan)’을 통해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모인 9000여명의 선수들 중 일부가 원인불명의 질병에 걸린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 첫 번째 수퍼전파자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웨이징성은 중국 정부가 세계군인체육대회 기간 ‘비정상적인 훈련’을 실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중국 정부는 이상한 생물학 무기 실험을 하고 있었다”며 “많은 외국인들이 모이는 세계군인체육대회 기간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민주화운동가 웨이징성이 중국이 2019년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의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스카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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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국, 독일, 프랑스 선수들이 코로나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웨이징성은 2019년 11월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상황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 알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웨이징성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서 ‘신종 사스 바이러스’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며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당시 그들은 나만큼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한 나라의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은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웨이징성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몰을 주장한 지 한 달 뒤인 2019년 12월 31일 중국은 WHO에 첫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이후 2020년 1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감염이 확산하자 WHO는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미국 등 서방국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연구소 발원설을 제기해왔다. 이에 중국은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군들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들여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으로 맞서며 미군 포트 데트릭 육군 전염병 의학연구실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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