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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여고생 콘돔 사간 뒤 찾아온 엄마…"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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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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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점 점주가 여고생에게 콘돔을 판매했다가 학생 어머니에게 항의를 받고 경찰에 신고까지 당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니 이게 내 잘못인 거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인 글쓴이는 한 여학생에게 초박형 콘돔 2개를 판매했다. 이후 30분 정도 뒤에 학생의 엄마가 찾아와 다짜고짜 "애한테 콘돔을 팔면 어떻게 해요"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고등학생한테 콘돔을 팔다니 제정신이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해도 상관은 없는데요. 콘돔은 의료품이라 미성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학생의 엄마는 "당신이 우리 애 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판매는 무슨 얼어 죽을. 내가 여기 다른 아이들 엄마한테 소문 다 낼 거야"라고 또 소리를 치며 결국 경찰을 불렀다.

실제 법적으로 초박형 등 일반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니어서 미성년자도 살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고시하는 '청소년 유해 약물·물건'에도 콘돔은 해당하지 않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 역시 "현행법상 미성년자에게 콘돔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학생의 엄마에게 고지했다. 하지만 학생의 엄마는 "말도 안 된다"며 반박하며 경찰과 다퉜다.

이후 지난 21일 글쓴이는 후기를 추가했다. 그는 "애 엄마와 친척까지 찾아와 다시 난리를 폈다"며 "아주머니 2명이랑 아저씨 3명이 와서 '당신이 뭔데 애한테 콘돔을 파냐?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미혼모가 많아진다. 미성년자 임신 조장했네'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결국 글쓴이는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영업방해로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네 잘못이겠냐", "콘돔을 사는데 왜 임신하냐?", "요즘은 콘돔 사면 임신하는 세상이구나", "임신 안 하려고 콘돔 사는 건데 칭찬해줘야지" 등 여학생 가족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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